2007년 11월 10일, 어머니 돈다 웨스트(Donda West)의 부고 소식 이후 불안정한 상태로 활동을 이어가던 칸예 웨스트는 2009년 9월 13일, 개최된 VMA 시상식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수상 소식과 함께 무대에 뛰어 올라가 "테일러, 당신이 대단한 것은 존중하지만 이 상은 비욘세의 것이야"라고 외치며 한차례 소동을 일으켰다. 당시 칸예 웨스트는 인터뷰를 통해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밝힌 바가 있었다. 으레 나쁜 일들이 그러하듯이 불과 십몇년 전이지만 당시 인터넷 문화는 지금의 것과 크기가 달라 조롱할 대상을 대하는 태도가 현재보다도 극심했다. 전 세계의 무자비한 화살을 맞으며 고통을 받던 칸예 웨스트는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일본으로 떠난다.

일본에서 생활하던 칸예는 어느 날 술집에서 유키코 오카다岡田 有希子라는 어느 일본 아이돌의 슬픈 소식을 전해 듣는다. 유키코 오카다는 당대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던 J-Pop 아이돌 중 한 명이었지만 1986년, 4월 8일 7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18살이라는 나이에 죽음을 맞이했다. 팬들은 이 이야기를 두고 칸예 웨스트의 노래 ‘Power’에 등장하는

"이제서야 근사한 죽음이 되겠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고 있잖아, 모든 걸 내버려두고.(Now this will be a beautiful death, I'm jumping out the window, I'm letting everything go.)"

라는 가사가 유키코의 이야기에서 착안되었다는 추측을 하곤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Bb2hZuBhAj4&ab_channel=PX

유키코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여러가지 노트를 남기고 갔다. 당시 그녀는 같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 미네기시 토오루峰岸 徹와 여럿 이유로 이어지지 않을 사랑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특히 그녀가 남긴 메모 중에 하나는 "그를 다시 보고 싶어... 내 마음은 이제 갈 곳이 없어,"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이 말은 칸예의 해당 미공개곡 "Never See Me Again"의 제목과 내용이 상반되지만 곡에서 연속적으로 루프가 이루어지는 멜로디 또한 오카다 유키코의 곡, ‘二人だけのセレモニー(Futari Dake no Ceremony)’의 인트로 부분을 차용해 샘플링 했다.

The death of Mrs. Donda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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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ye and his infamous “Taylor Swift Inc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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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ko Okada’s “二人だけのセレモニー (Futari Dake No Cere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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